김은비 저자의 시집 '사랑하고도 불행한'

김은비 저자의 시집 '사랑하고도 불행한' - 사랑에 관한 이야기

요즘 자기전에 책을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아늑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지는 하루하루입니다. 최근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김은비 작가의 '사랑하고도 불행한'이라는 책을 앞장 몇페이지 본 뒤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한페이지마다 각 다른 내용이 적힌 짧은 글들이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몇페이지 읽지 않았지만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딱 한권 남았다는 점이 구매해야 겠다는 확신을 들게 한 것 같습니다. 김은비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고 처음 접한 이 책의 내용은 연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책소개

출처 : 인스타그램 @design_eum

사랑하고도 불행한 ㅣ 김은비 저자 ㅣ 디자인이음 출판 ㅣ 2017.12.26 ㅣ 176pages

'사랑하고도 불행한' 이라는 김은비 저자의 책은 디자인이음에서 발행한 시집입니다. 김은비 작가는 독립출판사의 대표되는 사랑 시인으로 1930년대 자유연애에 사로잡혀 펴낸 책입니다.

"지금 세대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사는 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잖아요. 제가 사랑에 대한 가치가 높은 사람이라 1930년대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라고 말하는 김은비 작가는 이 책에서 1930년대의 자유연애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에피소드를 풀어냅니다.

저 또한 비혼주의자로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감정과 현실상황은 자신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몫이라 생각하기에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제 주관이며 내가 항상 행복한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꿈을 키울 수 있겠지만 인생은 구질구질하고 초라할 때가 더 많기에 여기서 느끼는 힘든 감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걸 막지 못할 걸 알기에 결혼이 두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연애들만 하다 나이가 들어도 내 결정의 후회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나에게 이 책은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소개

이 책의 저자인 김은비 작가는 1991년생입니다. 드라마 작가가 꿈이었다는 김은비 작가는 서울예대에 진학하였고 2014년 '스친 것들에 대한 기록물'이라는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독립출판 작가로 시작을 한 김은비 작가는 이후로 '꽃같거나 좆같거나', '임시 폐업', '이별의 도피처 사랑의 도시'를 펴내며 현재는 독립출판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분이라고 합니다.

리뷰

최근에 소설을 즐겨 읽다 오랜만에 읽게 된 시집은 역시 '솔직한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짧은 글로 이어져 있어 1시간 이내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자기전에 '조금만 읽어야지'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 잠들기 전에 모두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책이 간결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피소드 하나하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로 이루어져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 공감이 많이 되었던 글은 모서리를 접어 표시를 해놨습니다. 다음에 다시 폈을 때 좋았던 글을 두세번 읽고 싶은 마음에.

출처 : '오혜' 블로그

이 책은 특이하게 오른쪽은 한글로 풀어냈지만 왼쪽은 일본어로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요즘 일본어가 배우고 싶은 저에겐 '나중엔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글은 추후에 해당글에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애', '사랑'에 관한 책이 읽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김은비 작가의 '불행하고도 사랑한'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P.S 

제가 김은비 작가의 글을 읽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걸 알게되었습니다. 독립출판사에서 발행한 '이별의 순간들'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에 김은비 작가의 글이 수록되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별의 순간들'은 이별이라는 주제로 독립출판사에서 현재 활동하고 계신 작가분들의 글을 모아 엮어낸 책입니다. 부모, 연인, 반려견, 집, 물건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이별을 기록한 책으로 김은비 작가의 글을 책 가장 처음에 실려있습니다. '이별의 순간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김은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도서관련 포스팅>>

2018/05/15 - [프리뷰/도서정보] - 도서 내가 소홀했던 것들 : 흔글(조성용)